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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감히 신에 대해 이야기하다
    도서
    사람의 아들 : 이문열 장편소설
    이문열, 민음사, 2004
    작성자 조은 작성일 2012.12.31 최종갱신일 2012.12.31
    조회수 1859 추천수 4

     

    감히 신에 대해 이야기하다.

    2011101418 조 은

     

    우리나라에서 종교는 금기시되는 대화 주제이다. 신에 대해 말하다보면 이성적인 사람들도 감정적으로 나가기 일쑤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 누구도 말하지 못했던, 하지만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의문을 감히 이야기한다. 

    민요섭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범인을 찾으려는 남경호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남경호는 그의 과거를 뒤쫓는데, 그 과정에서 민요섭이 조동팔이라는 사람을 제자로 받아들여 떠돌이 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아낸다. 민요섭은 자신의 생각을 소설 속 주인공 아하스페르츠라는 인물로 탄생시켰다.

    민요섭이 만들어낸 아하스페르츠의 삶은 인간이 가진 신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신은 인간을 만들었고, 그 인간들의 앞을 예비한다 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신은 인간에게 고난을 주는가라고 물어보는 아하스페르츠의 질문은 공감이 가는 질문이다. 방황을 끝낸 아하스페르츠는 소설 속에서 예수를 만난다. 아하스페르츠, 즉 민요섭이 원하는 신은 영적인 구원이 아닌 실질적으로 구제를 해주는 그런 신이었고, 아하스페르츠는 예수의 능력을 시험하려고 한다. 예수의 능력을 시험하려고 했던 아하스 페르츠는 성경 속에서 사탄의 아들로 규정된다. 아하스페르츠를 이렇게 규정짓는 데에는 아마도 신에 대한, 반기독교적인 사상이 허락되지 않는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하스페르츠처럼 신에 대한 믿음이 회의로 변해 신을 만드려고 한 민요섭은 결국 다시 신에게 귀의한다. 하지만 그를 따르던 조동팔은 자신의 이상이 깨지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민요섭을 죽이고 자신도 죽음을 선택하는 것으로 책은 끝이 난다. 

    성경은 현실적이라고 하기에는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 질문했을 때 성경은 믿어야하는 것이지 의문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렇게 기독교적인 신념이 강한 나라에서 사람의 아들이라는 책은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를 다루었다는 점은 확실하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아하스페르츠가 집을 나서기 전, 그의 아버지와 카인에 대해 대화를 나눴던 장면이다. 아하스페르츠는 카인을 신의 하수인이라고 말하면서 과연 하수인이 죄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한다. 아하스페르츠는 두가지 경우를 말하며 신을 부정하기 이른다. 먼저 아하스페르츠는 카인의 살의가 야훼에게서 온 것이 아니다라는 의문을 남기며, 그 살의가 야훼가 예정한 길이었다면 카인이 어째서 벌을 받아야 했는가라고 논의를 끌어낸다. 

    아하스페르츠는 유다를 통해 예수를 죽음으로 인도했지만 예수의 재림을 기다린다는 내용으로 민요섭의 소설은 마무리된다. 여기서 예수의 재림을 기다렸다는 것으로 민요섭이 기독교로 회귀한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었다. 신을 부정하고 새로운 신을 만들려고 했던 민요섭은 결국 실패했다. 하지만 그의 삶을 통해 독자들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과연 우리가 신을 맹목적으로 믿어야하는지, 우리는 신을 통해 만들어졌고 신에 의해 예정된 삶을 살아가는데 고난을 겪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그런 질문들을 할 수 있다.

    인간은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아하스페르츠와 약속된 세계를 위해 깨끗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예수의 믿음의 대립이 이 소설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어느 것이 맞는 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둘의 대립은 한 번쯤은 고민해봐야 할 주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릴 때 가졌던 의문들이 생각났고, 그 질문들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구하지 못하고 신은 믿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내 모습을 떠올렸다. 사람의 아들은 처음에 다소 어려운 주제와 딱딱한 문체때문에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동안 가려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내용으로 읽는 내내 흡입력이 강했다. 사람의 아들 이 책은 그동안 그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했던 신에 대한 질문을 직설적으로 하면서 사람들이 그동안 가진 답답함을 해소시키는 매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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