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 토론광장
  • 독서리뷰
  • 신청도서관리
    제목 우리는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다.
    도서
    매스커레이드 호텔 :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東野圭吾, 1958-, 현대문학, 2012
    작성자 조은 작성일 2012.11.04 최종갱신일 2012.11.04
    조회수 524 추천수 4

     

     

    우리는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다.

    2011101418 조은  

     

     

    일본의 추리소설로 유명한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심혈을 기울여 썼다는『매스커레이드 호텔』은 읽는 내내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글을 읽으면서 ‘이 내용은 왜 넣은걸까?’ 라고 의아하게 넘겼던 에피소드가 사건을 해결하고 이해하는데 중요한 키워드로 남는다. 고등학교 때 친구가 치는 장난에 숟가락 하나 얹은 형사는 후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잠입한 호텔에서 장난의 피해자였던 교생을 만나 일방적인 괴롭힘을 당한다. 이렇게 형사와 교생 사이에서 일어난 일은 호텔 내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하지만 결국 이 일은 살인사건의 범인과 피해자 사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모두가 ‘정당하네.’라고 생각할 수는 없지만 ‘한 번쯤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호텔을 둘러싸고 일어난 하나의 사건에 대해 범인과 피해자 사이의 관계는 호텔리어와 고객이었다. 호텔리어로써 최선을 다했던 피해자와 자신의 아이를 지켜야 했던 고객 사이에서 일어난 일은 만약에 ~ 했었더라면 이라는 가정으로 상황의 안타까움이 더 잘 드러난다. 살인 사건의 계기가 되었던 일에 대해서는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기는 어렵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당면한 문제 앞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이다. 책에 나왔던 형사나 호텔리어처럼 우리는 언제 어디서 내가 준 상처에 앙심을 품은 사람을 마주칠지 모른다. 또 마주친다 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자신을 숨기는 가면을 쓰고 나타날 수도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호텔이라는 장소를 가면무도회라고 지칭했다. 확실히 호텔이라는 장소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나타난다. 여기서 사건의 범인은 늙은 여자라는 가면으로 자신을 숨기고 나타나는데 그 때 그녀의 모습은 우아하고 기품있는 여성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그녀의 본모습은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고, 뱃속의 아기마저 잃은 비참한 여성이었다. 단지 그녀가 복수를 위해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이 마땅히 받을 주변인들의 위로를 스스로 거절했을 뿐이다. 여기서 가면무도회라고 지칭된 호텔이라는 장소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라고 범위를 확장시켜도 전혀 문제는 없다. 현재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살고 있다.. 조금 자극적인 이야기를 예로 들자면, 올해는 유난히 묻지마 범죄라던가, 성폭행 사건이 많이 일어났다. 이런 사건들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면 거의 대부분의 범인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친근한 이웃-’ 으로 표현된다. 우리가 자주 접한 사건들에 대한 범인들은 ‘친근한 -’ 이미지의 가면을 선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본모습과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모습이 다르다는 점에 동의할 것이다. 

    추리소설은 특성상 흥미위주로 끝날 수도 있는 장르다. 하지만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이 가지는 장르적 특징을 뛰어넘고 독자에게 많은 생각의 여지를 남겨주었다. 이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사람들은 모두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다. 또, 의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준 상처에 대한 면죄부를 얻고자 한다. 사실 이러한 경우는 굉장히 자주 접하는 상황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심한 장난을 치고 적반하장 격으로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너무 과민반응 아니야?”라고 넘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주인공처럼 나는 지금 기억을 못 하고 있지만 나에게 상처를 받은 당사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집었던 책이지만 책을 덮은 후에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목록
    전체건수 0

    - 댓글을 달기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댓글이 없습니다.

커뮤니티 정보

서울캠퍼스 눈맞춤

책으로 라온누리

활동기간: 2012.09.16 ~ 2012.12.31

회원목록 (9)

  • 지도교수 유지안 후마니타스칼리지 지도교수
  • 팀리더 장윤우 문과대학 팀장
  • 팀원 이상훈 한의과대학 팀원
  • 팀원 조은 문과대학 팀원
  • 팀원 유리 문과대학 팀원
  • 팀원 허일 정경대학 팀원
  • 팀원 송희원 호텔관광대학 팀원
  • 팀원 남궁송이 문과대학 팀원
  • 팀원 정명훈 문과대학 팀원

신청도서목록

상단바로가기